아프리카 여행기/동물의 왕국 '쵸베국립공원'(5)
아프리카 여행기(5) (2012.7.16 ㅡ 7.23)
아프리카에서 5일째 날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라고 할수있는 동물의 왕국 촬영지인 '쵸베국립공원'(Chobe International Park)에서 4륜구동 사파리 차량을 이용하여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날이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일찍 끝낸 우리는 차량편으로 '보츠와나'에 있는 '쵸베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약 두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보츠와나' 국경에서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친 우리는 바로 거기서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4륜구동차로 옯겨 타고 '쵸베국립공원'으로 갔는데 얼마 걸리지 않아 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쵸베국립공원'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국립공원 입구에는 우리 보다 먼저 온 일본 사람들이 두대의 차량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과도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서로 즐거운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가 되기를 바랬는데 우리 보다 먼저 공원에 들어간 그들이 달리는 차량으로 흙 먼지를 날려 조금전 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것이 몹시 후회스러워 졌다.
일본인들이 탄 두대의 차량이 쵸베국립공원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안내인의 설명에 의하면 '쵸베국립공원'에는 '빅화이브'(Big Five)라 불리는 사자, 코끼리, 버펄로, 표범, 코뿔소를 볼수 있다고 하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숲속을 잘 살펴 보다가 '빅화이브'가 나타나면 운전석 지붕을 툭툭 치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안내인의 말에 좀 긴장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잔뜩 기대를 걸고 공원안으로 들어 갔다.
초식동물들이 나무 잎을 잘라 먹은 흔적들
그러나 우리 눈에 처음 띈것은 빅화이브가 아닌 멧돼지와 기린이었다. 멧돼지는 가다가 땅을 쿡쿡 쑤셔대며 먹을 것을 찾는것 같았지만, 기린들은 그 기다란 목을 높이 들고 파란 나무 잎사귀를 차례로 갉아 먹고들 있어 이 기린의 무리가 지나가는 곳은 성한 나무가 없을것 같았다. 어디 기린 뿐이랴 나중에 만난 코끼리 무리들도 그 특장인 긴 코를 이용하여 파란 잎사귀가 달린 나무 가지를 휘어 감아 잎사귀를 흝어 먹어 버리니 이 넓은 국립공원도 얼마 가지 않아 황폐 해 질수 박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파 왔다.
기린과 원숭이 그리고 버팔로의 모습
임팔라는 길을 건느고 악어는 묻으로 나와 있다
우리는 4륜구동차로 한 참 동안 공원 안을 누비며 맹수들을 찾기 위해 깊숙히 들어 갔지만 기대했던 사자와 표범은 볼 수가 없었고 그들이 잡아 먹은 짐승들의 흔적만 보였다. 하지만 그대신 잘 나타나 보인 것은 임팔라와 코끼리떼 였고 그 다음이 기린, 버펄로,원숭이,멧돼지 순 이며, 물가에는 악어와 물소,하마,그리고 각종 새 들이 보였다.
공원에는 코끼리가 때를 지어 다니고 있었다
한 두시간 쯤 걸려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마친 일행은 잠시 강변에 들려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공원을 빠져 나와 인근에 있는 원주민 전통가옥 식당에 들어갔다. 이곳 보츠와나 식당의 음식은 부페식 이었는데 서양 요리를 많이 닮아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 없이 잘들 들었다.
보츠와나의 전통가옥 식당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바로 강가로 내려가 배를 타고 보트 사파리 관광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쵸베국립공원'에서의 제2부 사파리 관광 행사였다. 보트를 타고 유유히 흐르는 넓은 강을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며 양쪽 강안(江岸)에서 보인 동물들은 각종 물새와 하마,코끼리,악어,임팔라,물소 등이었으며 그중 임팔라와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강 가운데는 넓은 섬이 하나 있었는데 이 섬에는 맹수가 쉽게 접근 할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런지 섬 안에는 각종 동물들이 모여 평화롭게 공생을 하고들 있었다. 비록 이것이 야생 동물들의 사는 모습 이이긴 하지만 참으로 흐믓한 광경이 아닐수 없었다.
하마와 새들
한 코끼리 가족이 물을 마시며 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게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흡족할 정도로 사파리 관광을 모두 마치고 국립공원을 나왔다. 그리고 타고 왔던 4륜구동 차량으로 '보츠와나'국경까지 가서 '짐바브웨'로 들어갔다. 일행은 마침 국경에서 대기중인 전용뻐스로 갈아 타고 숙소인 '빅토리아폴'호텔로 향했는데 뻐스 안에서 누군가가 '쵸베국립공원'은 역시 코끼리의 왕국이었고 사자와 표범은 야행성이라 우리가 볼수 없었다는 말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지어 주었다. ㅡ 계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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