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인도 여행기 (1)

인강 장은식 2011. 11. 28. 19:30

 

 

인도 여행기 (1)

                                                                    ㅡ2011.11.11 ㅡ 11. 18ㅡ

 

이번 해외 여행을 인도로 정한 것은 인도가 고대문명 발상지 중 하나이며 '힌두'라는 이색적인 종교를 가진 나라로 오래 전부터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져 오던 중 때마침 여행사에서 룸메이트를 마련 해 주어 망서림 없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여행 일정은 인도 북부+겐지스의 7박 8일로 델리ㅡ바라나시ㅡ카주라호ㅡ잔시ㅡ아크라ㅡ자이푸르ㅡ델리로 이어지는 코스다.

 

우리는 여행 첫 날 예기치 않은 Air India의 비행기 사고로 예정시간 보다 12시간이나 지연된 다음날 오전에야 델리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장시간 비행기에 시달린 우리들은 모두 피곤을 떨칠수 없어 당일 일정을 포기하고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할것을 요청 하였는데 현지 가이드의 고집스런 일정 연기 불가론에 밀려 지친 몸을 이끌고 인도 관광을 시작하게 되었다.

 

◆ 인도 최대의 '자마마스지드(Jama Masjid)'이슬람사원

 

 

 

올드델리(Old Delhi)에 있는 이 사원은 2500명을 수용할수 있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으로 타지마할(Taj Mahal)을 지은 무굴제국의 샤 자한(Shah Jahan)황제가 1644년에 짓기 시작하여 1658년에 완공하였다.

 

사원은 가로 80m, 세로 27m의 대지에 지어졌으며 3개의 대문이 있고 양쪽에 놓이 41m에 달하는 첨탑이 있다. 대문은 북쪽, 동쪽, 남쪽에 있는데 동쪽 문이 가장 크며 사원의 동쪽 지역은 아침에 가축과 새를 파는 장터로 변한다고 한다. 

 

사원의 지붕은 흰 대리석과 자주색 줄무늬가 반복되는 8개의 돔으로 덮혀 있고 2개의 높은 첨탑은 흰대리석과 붉은 사암의 세로 줄무늬로 되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다른 이슬람 사원과 마찬가지로 이 사원도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고 여성은 소매 없는 웃옷이나 반바지 상태로 입장할 수 없어 정문에서 빌려주는 두꺼운 천을 어께에 둘러 감고 입장하게 된다.

 

 

이날도 무슬림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 인도인의 약 15%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참고 해야 할것은 원래 인도와 파키스탄은  한 나라였는데 종교분쟁으로 인해 1947년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서북부지역(현 파키스탄)과 동부지역(현 방글라데시)이 인도로 부터 분리해 독립국가를 세우게 되었다. 

 

◆ 우리는 사원을 나와 다음 목적지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올드 델리(Old Delhi)' 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올드델리'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와 한 축을 이루는 '델리'의 구 시가지 이지만 그곳은 너무나도 피폐하고 궁핍하고 불결하여 인도의 치부를 가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도로변은 쓰레기와 먼지 투성이인데 천 하나만 걸친 사람들이 노상에 앉아있거나 누워있고 길가의 상가나 주택들은 부서진 지붕과 벽돌에 거미줄과 전기줄이 뒤엉켜있는 황폐한 집들이 줄비해 있었지만, 그들은 이를 고치거나 정비할 생각은 하지않고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름대로의 전통적인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속세에서의 궁핍과 가난은 내세에서의 행복'이란 등식의 그 어떤 종교적 관점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불만이나 좌절없이 여유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는데 실제 그러한 인도인들의 내면적인 생각은 행복지수로 잘 나타나고 있었으며 인도인들의 높은 행복지수는 우리 보다 높은것도 사실이었다.  ㅡ계 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