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인도 여행기 (6)

인강 장은식 2011. 12. 16. 17:17

인도 여행기 (6)

 

◆ 세계문화 유산 '타지마할'

 

우리는 어제 '카주라호'에서 '에로틱사원'을 돌아 본 후 '잔시'로 가서 열차를 타고 '아그라'에 왔다. '아그라'는 인도에서 비교적 큰 도시인데 여기에는 그 유명한 '타지마할'과 '아그라성'이 있다.

 

호텔에서 아침을 하고 나온 우리는 곧장 .타지마할.로 향했다. 약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타지마할'엔 아침인데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벼 줄을 서고 있었다. 입장시간이 되어 안에 들어가 본 '타지마할'은 듣던데로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 할수 있게 그야말로 웅장하고 화려한 이슬람식 건축물이었다.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을 통과하면 넓은 뜰에 수로가 있는 무굴양식의 정원이 펼쳐진다. 길이가 약 300미터에 이르는 일직선의 수로 중앙에는 연꽃 모양의 수조가 있고,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다. 수로에 비친 타지마할의 모습 또한 환상적이어서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긴 수로의 끝에는 눈부신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본 건물이 서 있다. 네 모퉁이에 배치한 첨탑을 비롯해 좌우가 정확한 대칭을 이룬 건물은 육중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내부와 외부의 벽면은 보석과 준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다. 여기에는 대리석에 무늬를 박아 넣는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 모자이크 기법이 활용되었다. 건물 내부 1층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관이 있지만 유골이 없는 빈 관이다. 샤자 한과 뭄타즈 마할의 육신은 지하 묘에 안장되어 있다. 

 

 

사랑으로 빚어낸 ‘찬란한 무덤’

안내문에 의하면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Agra) 남쪽 '자무나강'가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1592-1666)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만든것이라고 한다.

 

황제는 최고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전문 기술자들을 불러오고 기능공 2만명이 동원되어 22년만에 대 공사를 완료하였다.    

 

그리고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었지만, 궁전 내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 보석들은 터키,티베트,미얀마,이집트,중국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되었다고 한다.

 

왕의 사랑과 쏟은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찬란한 무덤’이라 불리는 '타지마할'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랑의 금자탑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아그라성에서 바라 본 '타지마할'
 
 ◆세계문화유산 '아그라성'
 
'타지마할'에서 나온 우리는 곧 바로 인근에 있는 '또 하나의 세계유산인 '아그라성' 으로 갔다. '아그라성'은 '타지마할' 북서쪽 '자무나' 강변에 위치한 '무굴제국'의 성채로 1565년 무굴제국의 제3대 황제 '악바르(Akbar)'대제에 의해 만들어졌다.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불리는 아그라성은 밖에서 보면 천상 견고하고 딱딱한 요새다. 성을 빙 둘러 해자가 있고 높이가 20m, 길이가 2.5km나 되는 성벽이 이중으로 성을 감싸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군사시절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견고한 성벽 안에 감춰진 내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크고 작은 궁전과 모스크, 정원의 테라스와 분수대는 '자무나(Jamuna) '강 건너편의 '타지마할'이 그렇듯 동화적인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건축에 남다른 애정과 재능을 보였던 샤 자한(Shah Jahan) 시대에 궁성으로 개조되면서 화려한 건축물들이 대거 추가되고, 샤 자한의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가 외부 성채를 건설하고 이중으로 된 성벽 사이에 물길을 설치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내부
내부의 '자한기르(Jahangir)' 궁전은 악바르 대제가 힘겹게 얻은 아들 자한기르를 위해 지은 것이다. 아그라 성벽과 같은 붉은 사암으로 건설되었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이 일품이다. 한편 흰 대리석으로 지은 카스(Khas) 궁전은 단아한 느낌을 준다.


샤 자한 황제가 만든 디완이암(Diwan-i-Am)과 디완이카스(Diwani Khas)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디완이암은 1628년에 건설한 강연장으로 붉은 사암으로 만든 뒤 백색 치장벽토로 장식을 했으며 내외부가 무척 호화롭다. 디완이카스는 귀빈들을 맞는 왕의 접견실로 1637년에 건설되었으며, 자한기르 왕이 만든 검은색 왕좌가 놓여 있다.
 

 

우리는 인도의 웅장한 요새이자 궁전인 아그라성을 한참 동안 둘러 본후  성문을 빠져 나와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뻐스에 올랐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