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단풍 여행길...
늦가을 단풍 여행길...
어제는 가평에 있는 호명산의 운해와 남이섬 단풍을 구경하기위해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안암동에서 출발한 우리는 경춘국도를 타기 위해 북부간선도로로 진입했는데 신내동쯤에서 교통정체가 시작되어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보통 이맘때가 되면 높은산 허리에는 운해가 깔리고 강이나 호수에는 기온차로 생기는 물안개를 볼수가 있는데 이들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아침 8시까지는 현지에 도착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나온 보람도 없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운해나 물 안개를 본다는것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교통체증이 풀린후 경춘가도를 신나게 달려 호명산 입구에 도착 했는데 뜻 밖에도 호명산은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단풍이 곱게 물들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호명산에서 운해를 촬영하는 곳, 정상을 넘어 100미터 지점인데 뽀얀 안개만 조금 보인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강원도는 남이섬 이외에도 "겨울연가"의 출장 촬영지인 삼척의 추암, 용평스키장, 춘천 중도유원지등을 소개하는 홍보를 일본등지에서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는데 이렇게 잘 나가 준다면 앞으로 강원도는 한류열풍의 메카로 부각 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남이섬의 단풍은 금주가 절정인것 같은데... 단풍색이 얼마나 곱게 물들었는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단풍 구경과 촬영을 끝내고 오후 늦게 남이섬을 나왔는데 짧은 하루의 일정 이었지만 그런대로 보람이 있었고 또 즐거운 여행이었음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서둘러 서울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2005. 11. 2 인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