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3)

인강 장은식 2005. 11. 29. 13:13

                                                       그리스 와 터키를 여행하고...(3)

   
◇ 역사의 유적지 에베소 ◇

우리가 페리를 타고 지중해 동부의 에게해(Aegean Sea)를 따라 국경 근처
의 히오스에 도착 했을때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6시경 이었다. 우리는 이미 새벽잠이 깨어 있었지만 서둘러 짐을 챙기고 하선하여 부두가의 식당으로 들어가서 빵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간단한 출국 수속밟은후 터키 선박으로 옮겨 타게되었다. 


약 1시간쯤 항해를 하고난 다음 터키 땅인 체스메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여기서 부터는 뻐스로 갈아타고 목적지인 고대도시 에베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에베소(efes:에페스)는 터키에서 가장 큰 고대 도시였던 곳으로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기원전 1,100년경 아테네의 왕자 안드로클레스가 델피 신전으로부터 허락받아 여인들이 다스리는 아마존 토착민들을 추방하고 처음으로 에베소를 건설하였다고 하는데, 로마제국 당시 아시아의 수도를 페르가뭄에서 에베소로 옮겨 오게 됨에 따라 도시 형태의 많은 건축물이 조성되고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게 되었다. 그 이후 기원전 33년경 로마의 황제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와 이곳에 와서 체류한 다음 더욱 번창 하여 당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상업, 종교,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인구 25만명이 되는
'아시아 최대의 도시'라는 예를 누렸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기원후에는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는데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교회를 세우고 요한이 성모 마리아와 함께 말년을 보내는등 성서에서 너무나 잘 알려진곳으로 기독교인들의 성지 순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실제로 에베소 서쪽 언덕에는 "사도 요한의 교회’와 ‘박해의 문’이 있고, 코레소스 산 꼭대기에는 "마리아의 집이 있다는데 우리는 피온산 기슭에 있는 고대 도시의 유적들만 돌아 보게 되었다.

여기서 잠시 기독교와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 보면 37-42년 사이에 기독교 전도에 주력하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추방 당하게되자 사도 바울은 2차에 걸쳐 에베소를 방문하여 선교를 벌리고 교회를 세우기도 하였으며 사도 요한도 그리스도로 부터 성모 마리아를 돌볼 임무를 부여 받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에베소에 살면서 말년을 보내기도 하였다.


64년 사도 바울이 로마의 성 밖에서 순교하자 요한은 그를 대신해서 에베소의 기독교 지도자가 되었고 요한은 노구를 이끌고 선교를 하다가 로마로 끌려가 고문을 당한 후 지중해 연안의 밧모 섬으로 유배를 당해 이곳에서 계시록을 쓰게되었다. 그 이후 로마 황제 도미티안이 피살을 당하자 요한도 유배에서 풀려나 에베소로 돌아와 '요한복음'을 썼는데 요한은 자신의 뜻에 따라 에베소에 묻혔으며, 비잔틴 제국 시대에 그의 무덤이 있는 자리에 '사도 요한의 교회'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7세기에 들어와 에베소는 다른 지중해 연안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아랍인들의 침략을 당하게 되었고, 1304년에는 터어키인들의 지배를 받게되었는데 그후 에베소는 지진으로 황폐되기 시작하였고 현재의 에베소는 역사 유적과 건축, 그리고 기독교의 성지순례를 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에게해의 한가로움과 지중해의 여류로움까지 즐길수 있는 여행지가 되어있다.



                           그리스 국경에 있는 '히오스'항이다. 이곳에서 하선하여 출국수속을 하였다.  



                           터키 배로 갈아타고 체스메를 향해 떠나고 있다. 



                             터키의 체스메항이다. 여기서 부터 뻐스로 갈아타고 터키 여행을 시작하였다. 



                              에베소의 고대 도시인데... 폐허가 되어있다.

 

                          고대 도시의 셀수스 도서관이다. 건물벽에 있는 조각들이 매우 정교한 예술 작품들로 당시의

                          번성했던 고대문화를 헤아려 볼 수 있었다.                         


                           폐허가된 신전의 모습이다.


                              이것은 당시 귀족들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로마 하드리안 황제의 신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웅장한 반원형극장이다 이곳에 25.000명이 수용된다고 한다.     /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