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5)
그리스 와 터키를 여행하고...(5) ◇ 동화속 의 나라 갑바도기아 ◇ 우리가 파묵깔레에서 뻐스를 타고 갑바도기아까지 가는데는 장장 10시간이 소요되었다.
갑바도기아(Cappadocia)는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2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갖가지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드넓은 계곡지대에 즐비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실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룩할수 없는 자연의 엄청난 힘의 조화로 경탄을 금 할수가 없었다.
설명에 의하면 이곳은 원래 강도가 약한 사암(沙岩)으로 되어 있었는데 수만년전에 화산 활동을 하던 에르지에르산과 길류산에서 뿜어낸 용암과 화산재가 이 지역을 1200m나 덮어 버린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비 바람의 침식으로 달 표면과 비슷한 기이한 형태의 걸작품이 만들어지게 된것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약한 사암과 강한 용암으로 형성된 바위 벽에는 혜아릴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석굴과 토굴들이 뚤려있고 땅속에는 30여개의 지하 도시까지 만들어 놓고 이곳에서 사람들이 숨어서 살았는데 많을 때에는 100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았을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고대 왕국들의 교체 과정에서 전쟁 패잔병들이 소규모로 토굴을 파고 은신해 살아 왔었는데 그후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려던 기독교인들이 대량으로 이주해와 토굴에 숨어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갑바도키아는 모진 박해와 고난의 역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면서 신앙을 지켜온 기독교인들의 숭고한 정신과 그 역사가 숨쉬고 있는 성스러운 곳이 아닐수 없었는데 최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 날 터키 정부가 이슬람권 국가이면서도 기독교등 이단시 하는 타 종교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우리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매우 희생적이고 고귀한 결단을 내린 것이었음을 높이 평가 해야하고 아울러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이를 본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우리는 갑바도기아에서 이틀 동안 있으면서 유적지 외에 도자기 공장과 카페트 전시장등을 둘러 보았고 스페셜로 지하 토굴 카페에서 터키 땐스까지 관람할수가 있었는데.. 이 모든것이 별나라에 가서 구경하고 온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괴레메 골자기에 있는 암벽들에 수없이 많은 석굴들이 뚤려있다.
저 수많은 굴속에는 교회들이 많이 있어 기독교인들의 피난처였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장장 계곡의 3km에 걸쳐 이런 석굴들이 즐비해 있다.
보이는 석굴에 올라가서 교회를 확인 해 보았다.
석굴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벽화이다.
석굴에서 내다 본 세상이다.
이것은 지하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약 2만명을 수용할수 있다는 이 지하도시는 지하 8층으로 되어 있다고 하며 지하에는 우물까지 있었다.
이것은 파샤바계곡에 있는 유명한 세쌍둥이 버섯모양의 바위이다(右측)
버섯 모양의 희한한 바위들이다.
이런 모양들을 보면서 남성의 심볼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 신기한 바위들이 즐비한데 경탄을 금할수가 없었다.
석굴속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 터키의 장인 / 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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