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즐거웠던 대만 여행 (3)

인강 장은식 2008. 5. 17. 17:23


 

 즐거웠던 대만 여행(3)

 

ㅡ 화련행 관광열차를 타고 ㅡ

 

여행 3일째 날은 기대 했던 관광열차를 타고 대만의 동부 해안을 달리며 관광 하는 날이다. 아침 9시경 타이페이 역에서 출발한 화련행 관광열차는 객실을 비롯한 내부 시설이 비교적 잘 꾸며져 있었으며 의자 간격도 넓고 안락한 편이어서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우리는 일행이 한차량에 모두 타지를 못하고 4호차와 5호차로 나뉘어 승차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탄 5호차에는 용인 수지에서 온 한국분들이 같이 타게 되어 이국
에서 만난 기쁨에 서로 악수들을 나누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이들 수지분들은 모두 5.6십대의 여성분들인데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화련까지 가는 동
안 지루 할테니 노래를 같이 부르자고 제안을 하였다. 우리는 그들의 제의를 받자마자 서슴이 동의를 해 주어 두 팀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 '과수원길'을 비롯한 많은 래를 기타 반주에 맞춰 흥겹게 불러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분들은 수지지구 모 천주교의 어머니 합창단원들로서 대만의 초청을 받고 왔으며 다음날 공연이 있을것이라고 하였다. 
 

△ 화련에 도착한 관광열차

 

우리가 탄 관광열차는 2시간 반을 달려 화련에 도착하였고 도착 즉시 대만의 원주민촌에 들어가서 중식을 한후 '아미족'의 민속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아미족'은 고산족의 하나로 벼농사에 종사하며 대만의 10여개 원주민 중에 가장 많은 인구 (9만명)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미족은 원래 필리핀에서 건너 온 남매가 그들의 종족을 번성 시켰다는 것인데, 대만땅에서 자랄대로 자란 남매는 어느날 누나가 동생을 불러 앉혀 놓고 당부를 하게된다. "동생아! 너도 이제 장가를 들어야 할텐데 오늘 밤 뒷산에 있는 동굴앞으로 가 보아라 그 곳에 가면 여자 하나가 얼굴에 가면을 쓴채 기다리고 있을것이니 너는 그 여자를 데려다가 오늘 밤을 함께 지내도록 하여라" 라고 말 했다.

동생은 누나의 말대로 그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동굴앞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
까 그곳에는 가면을 쓴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아! 이런 섬에 우리 남매 둘 말고도 또 사람이 있었구나 하며, 동생은 그 날 밤 그 여인을 데리고 가 함께 밤을 지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밖에도 그여자가 바로 자기 누나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동생은 어쩔수 없이 누나와 함께 살게되었고 아미족의 종족을 이어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미족은 지금도 근친 혼을 하며 여성 우위 사회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화련의 아미족 민속촌에는 약400명을 수용할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놓고 그들의 민춤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는 꽃으로 단장하고, 손목에 낀 방울팔지로 춤 출때 박자를 맞춘다. 의상은 원색의 울긋불긋한 치마를 입고 맨발로 춤을 추는데, 발목의 방울과 손의 짝짝이 등으로 박자 를 맞췄다. 



아미족은 남방계 답게 경쾌한 춤동작을 보이며, 긴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장단을 맞춘다. 특히 대나무 사이를 뛰고 넘나들며 박자를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는 것이 민속춤의 하이라이트다. 그리고 공연 중간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흥을 돋우고, 관객을 무대에 나오게 해 함께 춤을 추면서 피날레를 장식 했다.  < 계 속 > 

                                                                         

                                                                           ㅡ  인   강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