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이야기

천마산의 예쁜 야생화들

인강 장은식 2008. 3. 17. 10:17

                                     
   
천마산의 예쁜 야생화들

올 봄들어 첫번째 나들이는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을 택했다. 그 이유는 천마산이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는 '바람꽃'이 제일 먼저 피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올라 가 본 천마산은 요즘들어 계속된 따뜻한 날씨로 골짜기에 얼어 붙어 있던 눈들이 조금씩 녹아 내리고 있었으며 깊은 숲속에는 낙엽사이로 새로운 생명들이 움터 나와 앳된 자태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는데 그들 새 생명의 주인공들은 이름하여 '너도바람꽃'과 '복수초' 그리고 '앉은부채'들 이였다.

 

나는 이 날 뜻 밖에도 부산에서 올라 온 야생화 클럽(자연과 사람들) 운용자를 만나 친구 같이 대화를 나누며 접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들의 꽃에 대한 관심과 지식 그리고 능숙한 촬영 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사진계의 젊은 후진들의 장래가 돋 보이는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 무엇보다 다행 스러웠던 것은 이날의 최종 목표인 복수초를 찾아 낸 것이었다. 복수초는 이른 봄 눈 속에서 피어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인데 천마산에서는 험한 계곡을 따라 정상 가까이 올라가서야 겨우 찾아 볼수 있는 귀한 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귀한 복수초는 추워서 낙엽 사이로 앳된 얼굴만 살며시 내밀고 있었는데 이 무지한 사람은 주위의 낙엽을 헤쳐가며 어린 복수초를 빨개 벗겨 놓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정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올 봄에 처음으로 만난 복수초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게된 것같다. 

 

                  1)  너도바람꽃

 

 

 

 

 

 

              

              2) 않은 부채꽃

 

 

 

                                   3) 복 수 초

 

2008.   3.  `15  촬영  /   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