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부처님 오신날에...

인강 장은식 2005. 5. 16. 10:53

   


부처님 오신날에...

  

어제는 부처님이 오신날이다.

나는 벌써부터 사월 초파일 날은 조계사나 봉은사에 가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집 달력엔 석탄일이 보이지 않아 어제도 인터넷을 켜고서야  겨우 알게되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집에 걸린 그 달력은 그런데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도 같았다.  왜냐하면  그 달력은 교회에서 만들어서 보내온 달력이기 때문인데..어제 날자에 "스승의 날"과 "성령강림주일"이란 글은 적혀 있어도 "석가탄신"이란 글자는 아예 인쇄를 하지 않은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것은 이러한 것들이 나로 하여금 기독교를 점점 멀리 하게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는 집사람이 교회에 다니는것 까지도  반대하게 되는 역효과를 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기독교는 오로지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 이외에는 이세상의 모든것을 믿지도 말고 배척 하라는 독불장군의 행세를 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와 달리 같은 뿌리인 천주교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같이 경축해주는 의미에서 봉축 현수막도 성당앞에 달아  놓았다는 보기 좋은 기사도 있는데... 유독 이 예수교는 자기네들 밖에 모르고 예수를 안 믿거나 다른 종교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사탄이요 죄인이요 하면서 저주를 퍼부어대는 것이다.

  

나는 성경이 어데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세상의 우주 만물을 다 만들고 그것을 다 좌지우지하고 자기 이외에는 다 나쁘고...이런식으로 쓴것을 성서라고 해서 내 놓은 자 들이 과연 올바른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지 그것 부터 의심이 가기때문에 오히려 믿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이세상의 모든 종교는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어떤 종교도  다른 종교를 일단은 인정 할 줄을 알아야 한다. 선행을 하는 종교나 사람들을 함부로 배척하고 끝내는 인류의 상생을 그릇치게 하는 종교라면 엄밀히 말해서 이세상에  존재  할 가치가 없다고 보는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그 놈의 달력 때문에 아침부터 열변이 터져 나오는것 같다. 어제 석탄일에 불교쪽의 행사를 보기 위해 조계사와 개운사를 다녀왔는데 연등이 너무나 아름다워 디카에 담아온 것을 기념으로  올려보고있다. 

 

       ㅡ  조 계 사 ㅡ

                      조계사 마당에 달아 놓은 아름다운 연등들...

 

                       조계사 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신도들 ...

 

 

                            신도들이 줄을지어 기다리며 아기부처에게 관욕식을 하고있다

 

                       ㅡ  개 운 사 ㅡ

                        개운사의 아름다운 연등에 이름들이 보인다

 

 

                           불공을 드리러 가는 사람들이 연등밑을 지나고 있다

 

                                           2005. 5.  15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서...  /   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