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4국 여행기 (4)
발칸 4국 여행기 (4) ▲ 아름다운 '스플리트' 항의 모습이다 어제밤 오랜만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우리는 가벼운 몸으로 아침 인사들을 나누며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같이 했다. 이날 첫 여행지로 방문한 곳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플리트'라는 도시로 '아드리아' 해와 마주하고 있는 항구 도시인데, 인구는 22만명 정도 밖에 안되지만 '크로아티아'에서 수도 '자그레브'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 궁전 안의 종탑에서 바라 본 '스플리트시'의 모습이다. 슾 안쪽이 궁전이다. 그리고 '스플리트'는 역사가 깊은 도시로 기원전에는 그리스의 거주지로 건설이 시작 되었으며, 그 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뒤 305년에 이 곳에 거대한 궁전을 지어 본격적으로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7세기경에는 '슬라브'족이 이 곳으로 들어와 궁전에 정착하기도 하였다. ▲ 궁전 안에 높은 종탑이 우뚝 서있다. 우리가 '스플리트'에 도착하자 마자 찾아간 '디오클레시안'궁전은 이와 같은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궁전이며, 로마 유적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었다. 궁전은 '스플리트'항에 접한 넓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높은 성벽이 튼튼하게 축조되어 있었는데, 성안에는 궁전 뿐 아니라 석조 주택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모든 건물과 도로는 침투한 적을 저지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어 주택들 사이에는 미로 같이 비좁은 도로들이 많이 있었다. ▲ 궁전 안 주택가의 미로같은 골목 길이다 ▲ 궁전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나는 크로아티아의 해상 관문인 '스플리트' 항구를 촬영하기 위해 궁안에서 제일 높은 종탑 꼭대기 까지 올라가 직접 '스플리트' 항구를 카메라에 담는 일에 서슴치를 않았는데, 그때의 수고 덕분에 지금 쓰고있는 이 기행문에 아름다운 '스플리트'항구의 모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 항구에 대형 크루즈선이 보인다. 아름다운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들이 관광지로 유명하다. ▲ 궁전 한편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자유시간 중에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성 남문 밖에 형성된 제래시장 이었다. 이곳 역시 '자그레브' 시장과 비슷하게 광장에 형성된 시장으로 각종 과일과 식료품 그리고 잡화와 옷가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우선 필요한 수신기용 바테리를 산후 시장을 두루 살펴 보다가 익숙한 귤과 포도가 눈에 끌려 그곳으로 다가 가 주인의 양해를 얻어 귤과 포도의 맛을 좀 보았더니 생각 외로 시지도 않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았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일행과 같이 나눠 먹을 생각으로 귤 3kg과 약간의 포도를 20쿠나(1Kuna=185원)를 주어 사들고 버스가 있는 부두쪽으로 찾아 나갈 참 이었다. ▲ 이 상점에서 귤과 포도를 샀다. 3kg 에 10쿠나(kuna)란 표지가 보인다. 그런데 나는 버스에 오르기 전에 다음 목적지 까지의 장거리 여행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 근처의 화장실을 찾아 갔는데 뜻밖에도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은 난감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있다 싶어 한참을 기다려 차례가 되었는데, 이곳 역시 예외없이 5쿠나를 지불하고 서야 들어 갈 수 있었다. ▲ 시장근처의 화장실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왼쪽이 항구이고 오른 쪽이 '디오클레시안'궁전이다. 이렇게 장거리 여행에 대비하여 사전 준비를 하고 버스에 오른 일행은 다음 목적지인 '보스아니아'의 '모스타르'로 향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