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발칸 4국 여행기 (6)

인강 장은식 2016. 11. 11. 14:05

      발칸 4국 여행기 (6)
      (016. 10. 14 ㅡ 10. 21)


'보스니아' 내전의 중심지였던 '모스타르'를 빠져 나온 버스는 남쪽으로 한 두시간 정도 달려 저녁 늦게 '보스니아'의 최 남단에 위치한 '트레비네'에 도착하여 호텔 Leotar에서 여장을 풀게 하였다.


▲ 우리가 묵었던 '보스니아' 남단 휴양도시에 있는 Leotar호텔과 여행 기간동안 이용하고 있는 버스의 모습


모닝콜을 받고 잠에서 개어나 아침 산책을 하며 잠시 둘러 본 이 도시는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스러웠으며, 시내 중심부에는 맑은 강이 흐르고 있어 매우 아름답게 보였는데, 보스니아' 사람들의 휴양지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하였다.


▲ 페리를 타고 해협을 건너면서 본 '카메나리'해안의 모습


우리는 호텔식으로 아침을 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호텔을 나와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인 '아드리아' 해안의 '코토르'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1시간 정도 되었을 무렵  일행은 '몬테네그로'의 국경을 통과하여 '코토르' 만(koror bay)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때쯤 가이드는 차내 방송을 통해  "우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코토르만(灣)' 을 돌아 가지않고 만 입구에서  '페리'를 타고 해협을 건너 가기로 하였다"며 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얼마 없어 '카메나리(Kamenari)'에 도착하자 버스는 일행을 태운채 페리(Ferry)에 승선하여 맞은편 해안까지 건너간 후 해안선을 따라 '코토르'까지 이르렀다.


▲만(灣)안쪽에 위치한 '코토르'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만은 빙하가 흘러 만들어졌다는 '피오르드'라고 한다


이와같이 '코토르(Kotor)'는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만 안쪽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중세 '세르비아' '네만리치' 왕가에 의해 지어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고,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 이곳에 요새가 건립 되었다고 한다. 


            ▲.'코토르'의 성벽과 해자                                             ▲'코토르의 구시가에 들어가는 정문


그 후 1002년에  '불가리아'제국의 통치를 받기 시작하여, 1420년 부터는 400년 가까이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아 왔으며, 그 다음에도 터기, 이태리등 주변 열강의 지배하에 있다가 1945년 유고슬라비아공화국의 '몬테네그로' 도시로 편입되었으나, 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지금의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 성벽안에 있는 12세기에 건립된 '성트뤼폰'성당의 모습니다


특기할 점으로는 1979년 '몬테네그로' 해안지역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구시가의 50% 정도가 파괴된 일이 있었지만, 이 '코토르'는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도시 중의 하나로 인정되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있고, 도시 곳곳에는 '베네치아'공화국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 성당이 있는 높은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코토르'의 아름다운 모습


주요 유적으로는 12세기에 건립된 '성 트뤼폰'성당과 4.5km에 달하는 고대 성벽, 그리고 구시가(old town) 등이 있었는데, 우리는 '코토르'의 독특한 성곽과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산 언덕위에 세워진 성당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코토르'항구를 내려다 보며, 잠시 기념 사진을 찍는등 멋진 추억들을 만들고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두브로브니크'로 가기 위해 또 버스에 올라야  했다.


▲최고의 명소인  '두브로브니크'로 들어가면서 본 아름다운 경관


'아드리아' 해 연안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그 별칭이 '아드리아해'의 진주이며, 유럽 최고의 휴양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튼튼한 성벽에 둘러 쌓인채 바다를 바라 보고 있는 구시가는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지난 유고 내전 당시에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지키기 위해, 유럽의 지성인들이 인간 방어벽을 만들어 성의 폭격을 막기도 하였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두브르니크'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다


7세기 무렵에 형성된 이 도시는 지중해에서 그 위상을 떨쳤다. 특히 13세기에 세워진 철옹성 같은 두터운 성벽은 후손들의 입장에서 보면 큰 덕이 아닐 수가 없는데, 그것은 이 성이 옛것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차단막이 되어 주었고,  '버나드 쇼'같은 사람이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이 도시가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 매김을 하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휴양도시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보인다

 

▲'두브르니크'의 북쪽 해안선이다


일행은 이렇게 유명세를 얻고 있는 명소 '두브로브니크'에 도착 하자마자 대기 하고 있던 9인승 승용차로 갈아 타고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올라갔다. 이는 아름다운 이 '두브르니크'를 높은 전망대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기 위함이 었는데, 실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이 도시는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동화같은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 아드리아 해안선의 아름다운 모습...


전망대에서 40분간의 자유시간을 얻은 우리는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는 그 아름다운 경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과 카메라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동원 해가며  그 멋진 그림들을 보고 담기에 여념들이 없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