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4국 여행기 (7)
발칸 4국 여행기 (7)
(2016. 10. 14 ㅡ 10. 21)
전망대에서 내려온 일행은 유럽 최고 명소인 '두브로브니크' 구시가를 보기 위해 웅장한 성벽의 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구시가는 이렇게 높고 튼튼한 성벽에 둘러 쌓여 있었는데, 이 성벽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 고 강력한 요새에 속한다고 했다, 10세기에 축조된 이 성은 해안에서 부터 구시가 전체를 원형으로 감싸고 있으며, 성벽의 총길이는 2km 이고 최고 높이는 6m, 두께는 3m나 된다.
▲ 성벽으로 둘러쌓인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의 모습. 산위에 전망대가 있다.
전 지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구시가에는 도시의 중심이며 번화가인 '스트라둔'이라는 유명한 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성의 서쪽문에서 동쪽문 까지 이어지는 길고 넓은 거리인데, 이 거리 주변에는 두개의 궁전과 성당들 그리고 시계탑과 박물관을 비롯한 중세 건물들과 카페, 레스토랑, 상점들이 질서 정연하게 들어서 있었다.
▲ 번화가인 '스트라둔'거리의 모습. 바닥이 모두 흰대리석인데 반질반질하게 닳아 있다. ▲ 관광객이 붐비고 있는 '스트라둔'거리
그 중 '스폰자'궁전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후기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 식이 혼재된 건축물로 유명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게 하였으며, 1448년에 수도사업 완공을 기념으로 건설 되었다는 '오노프리오' 분수대는 중앙에 커다란 돔 모양의 석조물이 있고, 분수 구는 16면체에 있는 각각 다른 동물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입에서 물을 내뿜게 설게가 되어있어 사람들의 눈에 돋 보이게 하였다. 그리고 넓은 '스트라둔' 거리의 바닥은 전부 하얀 대리석으로 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오랜 세 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매끄럽게 닳아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이날도 이를 증명 이나 하듯 거리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벼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폰자' 궁전
우리는 부두 가에 있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하고, 잠시 구시가의 주택가 골목길을 돌 아 보고 나서는 독특한 성벽 위 걷기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이 성벽 위를 걷는 옵션은 '두브 로브니크'의 역사와 중세 시대의 성벽을 한눈에 볼 수있고 '아드리아해' 연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산책을 할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였다.
▲ 왼쪽이 분수대 모습이고 그 뒤로 성벽을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
곧이어 이 옵션에 참여한 일행은 분수대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여 인솔자가 매입해서 준 티켓을 계단 밑에서 주고, 높고 가파른 계단으로 성벽 위까지 올라가야 했다. 성벽 위에는 2m 정도가 되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사람들이 걷기에는 충분하였다. 그리고 성벽 위에는 두군데 정도의 휴계소에 간이 카페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몇개의 요새에는 중세 시대에 방어용으로 사용했던 해안포들이 아직도 놓여 있었다. ▲ '두브로브니크'구시가는 높은 성벽으로 요새화 되어 있었다.
▲ 성벽에서 바라 본 또하나의 요새 나는 이 중세 시대의 성벽 위에 올라가 40분 정도의 둘레 걷기 산책을 하면서 아름다운 구시 가와 성벽 그리고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만끽하며, 여행의 기쁨을 배가 시킬 수가 있었다.
▲ 성벽위 둘레를 걷고 있는 사람들... '아드리아' 해안선이 보인다. ▲ 유럽 최고의 휴양지 답게 성벽 아래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연이어 또 하나의 옵션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두브로브니크'를 관광하는 해상 투어였다. 우리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을 때는 오후 5시가 지나고 있어서 해는 이미 서쪽 바다에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보트가 물을 가르며 멀리 나간 뒤 바라 본 '두브로브니크'는 저믈어 가는 엷은 석양빛에 물들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였으며, '아드리아'해안선에 멋지게 펼쳐지는 풍광들은 이곳이 아니고서는 다시 볼수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 해 내고 있었다..
▲ 석양빛에 물든 범선이 '두브로브니크'항을 출항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한 해안선 주변을 한바퀴 돌아 들어올때 쯤에는 석양은 고운빛으로 물이 들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서쪽 하늘에 구름이 짙게 가려 있어 낙조를 볼수 있는 천우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이렇게 멋진 해상 투어까지 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여행의 진가를 느껴 볼 수 있었기에 이를 큰 보람으로 여기고 만족해야 했다. 일행들은 다시 성 안의 구시가에서 만나 저녁 불빛에 물든 거리를 걸어 나와 대기 중이던 버스 에 올라 숙소가 있는 '보스니아'의 '네움'으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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