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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자유여행기 (6) (2019, 12, 5ㅡ12, 9) ▲ 일본은 천황이 사는 황궁이다 3일째 날은 일본 도쿄여행의 1번지라고 하는 천황(天皇)이 거주하는 황궁 즉 고쿄(皇居)로 가 보기로 했다. 일반인의 경우 황궁안의 관람은 궁내청(宮內廳)에 미리 신청을 해서 단체 가이드 투어로 들어가게 되지만, 황궁의 동쪽 정원인 ‘히가시교엔(東御苑)’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여 그곳이라도 방문해 볼까 해서 계획을 세웠는데, 최근 새 일황이 등극하면서 어떤 변수라도 생기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가지면서 출발 길에 나섰다.
뉴스에 의하면 ‘아키히토’ 전 천황은 지난 4월 말일자로 황위에서 물러나고, 59세 된 그의 아들 ‘나루히토(德仁)’왕세자에게 황위를 물려주어 다음날 5월1일자로 즉위하였는데, 즉위식은 한참후인 11월22일 날 거행하여 우리나라 이낙연 총리도 이 즉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천황이 바뀌게 됨에 따라 일본의 연호도 종전 ‘해이세이’에서 ‘레이와(令和)’로 변경되어 즉위일인 5월1일부로 시행되고 있다. ▲ 도쿄역이 웅장하게 보인다 아침 9시경 ‘도쿄역’에서 내린 나는 도보로 전방에 보이는 ‘마루노우치’빌딩을 지나 황궁 앞 광장에 이르렀는데, 예기치 않게 수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림잡아 그 줄의 길이는 400m는 훨씬 넘을 것 같았는데, 아마도 궁에 들어가기 전에 보안검사를 받기 위한 절차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새 천황의 즉위식에 따른 황궁관람의 특별 개방행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개방된 ‘히가시교엔’에 들어가는 ‘오테몬(大手門)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훨씬 더 가야했기 때문이다.
▲ 황궁앞 광장에 모인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안보이는 오른쪽으로 계속 줄을 잇고 있다.
이렇듯 운 좋게 기회를 잘 만났다는 생각을 하면서 관중들의 틈에 끼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다 내가 보행이 불편한 사람으로 분류되어 다른 사람들 보다 우선 통과할 수 있는 대우를 받고 단숨에 수백 미터를 앞질러 황궁의 ‘사카시다(坂下)문’을 통과하게 되었다.
▲ 관람객들은 궁내청 청사 마당을 통해 이동시키고, 왼편에 있는 황거에는 출입을 막고 있었다. ▲ 단풍이 아름다운 황궁 정원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카시다문‘은 천황이 사는 황거(皇居)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문이었다. 그런데 들어가면서 왼쪽에 보이는 황거 쪽으로는 출입을 막고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히 그 앞에 있는 궁내청(宮內廳) 마당을 거쳐 잘 가꾸어진 정원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12월 중순이 다되고 있는 그때까지도 곱게 물든 단풍이 살아남아 우리를 반겨주고 있음에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하면서 ’에도성소나무복도터‘와 ’도관호’를 지나가면서 단풍을 배경 삼아 카메라 셨터를 눌러댔다. 우리는 ’에도성서길교문터‘로 올라가 ’에도성유적지‘ 와 ’에도성혼마루터‘를 관람 한 다음 ’히가시교엔‘으로 들어가 단풍 숲길을 따라 ’오테몬‘출구로 나오는 순서를 밟았다.
▲ 에도성 혼마루터에서 당시의 건축기술(?)을 소개하는 건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이 황궁은 본래 ‘에도막부‘의 ’에도 성‘으로 건축된 곳이나 ’메이레키‘ 대화재와 지진으로 인해 사라진 천수각 폐허 위에 천황의 궁을 세운 것이라 한다. ’메이지‘ 유신이 시작된 1868년에 ’도케이(東京)‘ 성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도쿄의 궁전이 되었고, 이듬해인 1869년에는 ’메이지‘ 천황의 두번째 도쿄 행차 때 천황이 앞으로 도쿄에서 체류할 것을 발표하면서 황성(皇城)이 되었다. 그리고 1888년에 ’메이지‘ 궁전이 완공되면서 궁성(宮城)으로 명칭이 또 한번 바뀌었다. 이후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5년 5월 미 공군의 공습으로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1968년에 재건된 것이라고 한다. ▲ 황궁 외곽을 둘러 쌓고 있는 해자와 성벽 모습이다. ㅡ 계속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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