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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

7월의 관곡지 연꽃향연

인강 장은식 2021. 7. 29. 11:37

 7월의 관곡지 연꽃향연

지난주에는 시흥에 있는 관곡지 '연꽃테마공원'에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꽃이 만개 할 즈음이면 날씨가 무척 더워 이날도 연밭은 아침 시간인데 푹푹 찌고 있었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문인 강희맹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당홍(錢塘紅)’이라는 연꽃씨를 가져와 관곡지에 심었다고 하는 그 연밭이다. 이 꽃의 꽃잎은 희고 끝 부분에 살짝 담홍색을 띠는 아름다운 연꽃인데, 올해도 이 '전당홍'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연꽃을 촬영하는 작가들 이라면 항상 느끼는 일 이겠지만, 카메라 렌즈의 줌(zoom)을 당기면서 역광으로 연의 자태를 보는 순간 꽃의 황홀하고 아름다움에 나도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셧터를 누르게 되는 일이 흔한데, 이때 느끼는 것은 이 연꽃이 더러운 진흙탕에서 자라면서도 어떻게 청결을 유지하여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었는지... 그 신비스러움에 경외심을 금치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연꽃이 주는 교훈에는 ‘이제염오(離諸染汚)’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 말을 오늘에 적용 해 보면,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는 혼탁한 사회에서 주변의 부조리와 오염된 환경에 물들지 않고 올곧이 성장해서 청렴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한다.

이날은 오랜만에 연꽃 중에서도 희귀한 품종인 '가시연꽃'을 보고 싶어 연밭을 두루 누비며 살펴 보았는데, 아직 개화 시기가 안돼서 그런지 끝내 꽃이 핀 '가시연'을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런데로 이번 나들이는 보람도 적지 않은것 같다.

 ◇ 홍   연

◇ 전당홍연

◇ 백   연 

◇ 종   합

◇ 수   련

※ 촬영장비: Sony αⅡ7 /  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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