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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노년기(老年期) 걷기의 즐거움

인강 장은식 2020. 8. 6. 18:45

                                                                     노년기(老年期) 걷기의 즐거움

당신의 노년기는 안녕하신가요? 노년기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겠나?그것은 건강하게 살다가 잘 죽는 것(well dying)이 아닐까?

친구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면서 내 자신의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림을 부인 할 수가 없다.

 

내 이웃은 점점 없어지고 내 친구들도 사라지고 있으니 삶 자체가 허무해지는 것이 노년기다. 아무리 가는 세월 잡으려 해도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 세월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비천한 몸이 되어 감은 물론이다. 죽음의 공포는 누구에게나 다있는 법이다.

 

샘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넓은 바다에 내려가듯이 노년기는 잠재된 욕망, 불만, 편견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 묻고 사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dler, 1870-1937)’의 생로병사심리학에서 말하는 “늙어갈 용기”가 필요할 때다.

 

그것은 무엇보다 건강한 삶이다. 노년기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무기는 걷기다.걷기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또 효과적인 운동이다.

 

게다가 걷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지만 나를 더 낮추고, 비우고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고자 함이다. 걸을 때는 생각도 자유로워지게 마련이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부터 시작 해보자. 당신이 지금 70대라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앞으로 10년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물론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지 망서려 질것이다. 답이 어렵겠지만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에 살고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5년 기준으로 남자 79.0세, 여자 86.2세라고 하지 않는가?

 

OECD국가들의 평균 기대수명(남자 77.9세, 여자 83.3%) 보다 오래 살아가는 고령사회화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당장 오늘부터 어떻게 건강하게 살것인가를 깨달으라. 막연한 미래의 80, 90대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노년기를 살아가는 최소한의 마음 자세일 것이다.

 

사실 늙어가면서 걷기는 ‘해야만 하는 것이고, 기꺼이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체운동이다. 걸으면서 늙은 심장이 뛰게 하고 가느다랗게 변한 두 다리가 다시굵어져야 한다.

 

행복한 노년이란 질병에서 벗어나 웰빙의 관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하고, 원하는 곳에 갈수 있는 신체적 건강이다. 이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왜 걷기를 주저 하는가?

 

의심할 여지없이 취미로, 열정으로, 많이 걸어라. 취미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자기만의 특이한 취향에 빠지는 것은 즐거운 몰입이요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다.

 

따라서 이글은 노년기에 필요한 걷기를 글감으로 해서 노년기 걷기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 역시 70대를 살아가니 걷기가 좋은 글 주제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노년의 걷기는 매일 걷기를 통해서 건강하게 편안하게 살아가고 보다 깊은 사유와 함께 영혼을 풍요롭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걷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노년기는 처음이지요. 현재의 당신(내) 모습, 당신을 늙은이로 만든 게 바로 당신이 아닙니까?”

걷기가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첫째, 걷기를 시작하면 인생이 변한다.

 

걷기는 도피, 무작정 걷기, 치유,그로 인한 삶의 변화이다. 자연과 소통을 자극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준다. 늙은 남자의 걷기, 삶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침체된 분위기를 좀 더 좋게 만들어 준다.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자신에 대해 초연해 진다. 걸으며 나를 찾아 가는 일은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의무요 소망이다.

 

2.둘째, 걷기는 건강한 노화를 만들어가는 수단이다.

 

요새는 단순한 성공적 노화(sucessful aging) 혹은 항노화(anti-aging) 보다는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

 

즉 건강한 노년을 더 강조한다. 안티에이징에서 강조되는 각자의 ‘건강한 기대수명’과 같은 개념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더라도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한 노년생활이 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걷지 못하고 누워 있는 고통, 즉 와상(臥床)상태에서 보낼 때 그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3.셋째, 걷는 행위는 단순히 여기저기를 이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유의 원천이 된다.

 

걷기는 고갈된 정신적 자원을 채우는 순간이다. 걷기와 관련해 《걷기의 철학》(고아침 역, 2007)을 쓴 ‘크리스토프 라무르(Lamoure)’는 “우리의 첫 번째 스승은 우리의 발이다”라고 했다.

 

걷기와 생각은 늘 같이 작용한다는 뜻이다. 걸으면서 내가 누구인지 감각의 흐름을 느끼게 되고, 걷는 공간은 창의성, 유연성,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다.

 

걸어가서 만나는 자연을 통해 내면성을 맛 볼 수 있다. 자연 속을 걸으며 명상하고 치유 받는 것을 그린 사워(green shower)라고 하지 않는가?

 

4.넷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희망, 꿈, 즐거움을 다시 확인하고 리셋 할 수 있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절망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걷는다고 슬픔과 외로움을 모두 진정시키지 못한다. 다시 일어설 힘의 원천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천천히 걸어보라. 걷고 싶은 길을 택해 걸을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걸으면 ‘생각 되새김’(rumination)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흙탕물이 흐른 후 맑은 샘물이 흐르듯 회복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다섯째, 걷기는 생리적, 영적인 세계로 나가는 행동이다.

 

영혼이 맑아진다. 조용히 죽음의 문제도 영혼의 안식도 떠오른다. 삶의 무게를떨어내고 새 힘을 얻는다. 그런 점에서 상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걷기다. 걷기는 종교와 같다.

 

햇볕과 비바람, 푸른 바다를 만나는 만큼 머리가 개운해지고 땀방울이 흐르는 만큼 마음 속 찌꺼기가 날아간다. 모든 욕구가 자연의 양식을 따르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걸어라 그러면 내일이 기다려 질 거다

 

노년치유(elder healing)로서의 걷기는 하나의 트렌드다. 걷기 유행은 쇠약해진 신체, 경제적 불안전성, 급히 변하는 사회적 적응의 부담감, 고립감과 소외감, 즐거운 인생 만들기와 무관치 않다.

 

걷기의 경험이 우리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렇다보니 답은 간단하다. “바보야! 문제는 걷기야”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다시 말해 “게을러서 혹은 몸이 안 따라줘서..” 등으로 자기 합리화로 변명 할 것이 아니다.

 

걷기는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니 그렇다. 문제는 당신이 마음먹고 걸으려면 “어떻게(how)걸을까 염려하지 말고 왜(why) 걸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일이다.

 

참고로 노년기 건강상의 이유 혹은 취미로 걷기에 관심을 가진다면 아래 3가지 관점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나는 걸을 수 있는가⇒ 신체적으로 정말 가능한가?.
둘째, 나는 걸으며 뭘 할 것인가⇒단순한 산책인가, 뭘 관찰할 것이 있는가?
셋째, 나는 걸으면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건강회복, 명상, 철학적 사유?

 

그렇게 하다보면 당신은 먼 거리 도보 여행도 할 수 있다. 다만 1%의 실천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넬료(Coelho)’의 말이다.

 

늙어가면서 노약해지고 병들어 갈지라도 한 발자국씩 걷는 것은 삶의 숭고한 흔적이 되고 행복해진다. 걷기의 몰입, 성실함으로 목적지에 갈수 있다.

 

인생이 쉬울 리가 없지만 죽는 날까지 열심히 걸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실이 그렇다. 7080세대가 되면 어떤 도전에 직면 했을 때

 

“내 나이 10년만 젊었어도…” 하며 나이 탓만 할 때가아니다. 지금 나이 70, 80, 90, 아니 100세? 이때부터 진정한 인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노벨문학수상 작가 ‘월리엄 포그너(Faulkner, 1897-1962)’는 자신의 책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As I Lay Dying, 1930)에서

 

“인간은 한낱 나그네처럼 끊임없이 이 세상을 떠도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움직임이 곧 삶이며 움직임을 멈추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 한다”고 했다.

 

영국의 노인심리학자 ‘브롬리(D. B, Blomley, 1990)’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했다.

 

 

아름답게 죽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죽는 날까지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우 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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