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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3)
◆ '예일로(Geilo)'와 '보링포스(Voringfoss)' 일행은 조각공원을 나와 버스를 타고 이날 숙박지인 ‘예일로(Geilo)’로 가기위해 오슬로시를 빠져 나갔다. 버스가 오슬로만을 끼고 서북쪽으로 조금 달렸을 때 어느새 도로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그 틈새로 빠져나가는 도로변에는 이제 갓 물든 초록색 산림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하늘로 쭉쭉 뻗은 울창한 전나무 숲은 한참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며 그 전나무 숲 사이에는 군데군데 밀집 해 있는 은사시나무의 파란 잎이 온 산을 물들여 놓아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 오슬로에서 예일로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5월 상순임에도 노르웨이는 먼 산에 하얀 눈이 덮여 있었고 목적지 ‘예일로’가 가까워 질수록 눈 산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는데 거기에는 곳곳에 스키장이 줄을 지어 있었다. 결국 우리가 ‘예일로’에 도착 하였을 때는 보라는 듯이 눈이 내리고 있었으며 먼 이국땅에서 보는 첫 설경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예일로’는 오슬로로부터 250km 그리고 ‘베르겐(Bergen)’으로부터는 260km 떨어진 곳으로 북유럽에서 유명한 스키 리조트 마을이자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하르당에르(Hardanger) 산맥의 고원지대 주변인 할링달(Hallingdal) 계곡에 위치하하고 있으며 시내는 해발고도 800m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3개의 호수와 쇼핑센터, 카페, 경찰서등이 있고 마을 규모에 비해 숙박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예일로의 아침 모습인데 눈이 내린 산에 스키장이 보인다. 우리는 눈이 내리는 ‘예일로’호텔에서 포근한 하룻밤을 보내고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 여행길에 나섰다. 이날 일행이 가는 목적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네피오르드’와 ‘뵈이야’빙하를 순차적으로 관광하기 위해 페리 선착장이 있는 ‘구두방겐(Gudvangen)’으로 가는 길이다. ▲ 하르당에르 고원지대의 풍광은 한폭의 그림 같다. 어제 ‘오슬로’에서 ‘예일로’로 올 때만 해도 길가에 울창한 파란 숲을 보면서 달려왔는데 이날 ‘구두방겐’으로 가는 길에는 주변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산과 들이 끝없이 펼쳐져 모두가 이국의 정취에 흠뻑 빠져 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행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이 환상적인 경관을 노칠세라 차창 밖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들이 없었으며, 이렇게 정신없이 두 시간쯤 달려왔을 때는 눈은 끝여 있었고 큰 협곡이 있는 '보링포스(Voringfoss)'휴게소에 도착하고 있었다. ▲ 보링포스 휴계소이다. 협곡 넘어로 호텔이 보인다. 우리는 잠시 쉬는 틈을 타서 그 깊고 웅장한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협곡에는 가늘지만 아주 높은 폭포의 물이 바람에 날리며 깊숙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협곡 위에는 고즈넉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일 것 같은 호텔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보링포센 호텔’이었다.
◆ '송네피오르드(Sogne Fjord)' ▲ 송네피오르드의 '구두방겐' 선착장이다. 휴게소를 출발한지 한시간여가 지나서 우리는 기대하던 ‘구두방겐’선착장에 도착하여 마침 정박해 있던 유람선(Fjord Ferry)에 승선하게 되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송네피오르드’는 웅장한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넓은 협곡에 큰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었는데 여기서 잠시 피오르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 설산 사이를 구름이 넘나드는 송내피오르드의 진풍경이다. ☞‘피오르드‘는 빙하가 흘러내리고 침식된 곳에 해수가 침식되어 형성된 계곡으로 일명 협만(峽灣)이라고도 한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칠레 등에도 조성되어 있지만 노르웨이 피오르가 좀 더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하다. 예이랑에르ㆍ노르ㆍ송네ㆍ하르당게르ㆍ뤼세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5대 피오르로 꼽힌다.☜ ▲ 구비를 돌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새롭게 나타난다. 그중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송네피오르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드이며, 길이 205km, 가장 깊은 수심은 1308m나 된다. 5대 피오르드 중에서 유일하게 연중 같은 루트에서 관광을 할수 있으며, 4계절 모두 경치가 아름답다고 한다. ▲ 설산 아래 목가적인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나는 페리를 타고 ‘구두방겐(Gudvangen)'에서 플롬(Flam)까지 1시간 반동안 쿠르즈하면서 웅장한 대자연의 풍광에 압도되어 그저 멍하니 할 말을 잊고 있었다. 협곡의 높은 절벽에서는 가는 곳 마다 그 수를 셀 수도 없는 폭포의 물 줄기가 떨어지고 있었으며 기암절벽 넘어 에는 하얀 눈이 덮인 산 봉우리들의 그림같은 장면이 연속 이었다. 그러다 잔잔한 협만의 한구비를 지나고 나면 높은 산자락 밑에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풍광은 플롬까지 이어져 있었다. ▲ 송내피오르드의 관문 플롬 선착장이다. 이곳은 산악열차의 본 역이기도 하다.
◆ 뵈이야(Boyabreen)빙하 ▲ 이곳이 뵈이야 빙하인데 많이 녹아 물이 고여 있다. 우리는 플롬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뵈이야’ 빙하와 ‘피얼란드’ 빙하박물관을 보기 위해 피얼란드로 향했다. ‘뵈이야’ 빙하는 5000년전에 생성된 빙하이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빙원을 자랑하는 요스테달(Jostedalsbreen)빙원의 한자락으로서 뵈이야 (Bøyabreen)쪽으로 60km를 흘러내린 빙하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199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최근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선단부분이 빨리 녹아내리고 있다고 한다. ▲ 파란색이 있어야 빙하의 본 모습이라고 한다.
◆피얼란드 빙하박물관 (Norsk Bremuseum) 피얼란드 빙하박물관은 '요스테달브렌 국립공원(Jostedalsbreen National Park)'에 있는데 1991년 5월에 개관하였으며, 빙하 및 기후변화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노르웨이 빙하박물관 겸 울티베이 모에 기후센터'이다. ▲ 빙하박물관 앞의 경관인데 코끼리 모형이 보인다. '스베레펜'이 설계한 이 박물관은 유럽대륙에서 가장 큰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 아래의 계곡에 세워진 빙하를 닮은 독특한 형태의 현대 건축물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빙하와 관련된 20분 분량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관에는 4가지 카테고리에 24개의 테마를 가진 다양한 전시물이 구성되어 있다. ▲ 독특한 구조로 설계된 빙하박물관 전경이다 주요 전시물로는 1000년전 만들어진 실제 빙하, 빙하속을 재현해 놓은 방, 빙하지대에 건설된 수력발전소 모형, 빙하의 생성원리를 구현한 기계, 3만년 전에 살았던 메메드의 상아, 1991년 알프스에서 발견된 얼음인간 왓치의 모형 등이 있다. 그리고 전시관 원형강의실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이 열린다고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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