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실미도 유원지

                                          다시 가 본 실미도  유원지

공항이 있는 영유도에서 무의도 까지 다리가 놓여져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누이동생들의 초대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실미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누이동생의 새벽 전화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서둘러 카메라 하나만 챙기고 합류할 장소로 나갔다. 실미도 라고 하면 인천 앞 바다에 있는 조그만 외딴 섬인데, 지난 1968년 1.21 북한 무장게릴라 침투사태 이후 그에대한 보복을 하기 위해 창설한 북파부대원 31명이 이곳에서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던중 섬을 탈출하여 뻐스를 빼앗은 뒤 서울로 진입하다가 자폭한 사건이 발생하여 알려지게 된 섬으로,                              무의도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실미도. 썰물시잔대에 나타난 모래밭길이 보인다 이후 작가인 백동호씨가 이사건을 토대로 "실미도"라는 소설을 펴내게 되었고 또 이 소설을 바로 영화화(강우석 감독)함으로서 이 실미도라는 작은 섬이 영화촬영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고 유명한 곳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20년전에 실미도에 갈 때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용유도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건너가서 실미도로 들어 갔었는데, 이제는 무의도에 다리가 놓여있어 승용차로 편안하게 실미도 해수욕장 까지 들어 갈 수 있었다.                                                                                  실미도에서 바라 본 무의도의 실미해수욕장  그리고 이 실미도는 사실상의 섬이지만 하루에 두번 있는 간조 시간대에는 바닷길이 들어나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를 할수 있게 되어있으며, 실미도와 맞닿아 있는 무의도의 길다란 해변은 모래사장과 솔밭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곳을 실미유원지 또는 실미해수욕장 이라 부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자연적인 조건 때문에 수도권에서 많은 캠핑 가족들이 선호하는 유원지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날도 초여름에다 주말이라 그런지 어린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이들은 이곳에서 인기가 있는 조개잡이 체험을 즐기고들 있었다.                                                                                                 뻘밭에서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모습들  이 조개잡이 체험은 성인 1인당 1만원을 주고 빨간 조끼를 받아 입은후 경계표시 줄 안에있는 뻘밭에 들어가 바지락 2kg을 잡아 올수 있는데, 실제 썰물 시간대에는 뻘밭이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우리 누이들도 뒤질세라 하고 어느 새 인가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다.  체험이 끝난후 우리는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가 음식점에서  맛있는 낙지회와 바지락 칼국수를 맛보며 그동안의 서로의 안부와 가족들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소중하고 뜻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누이들이 체험을 하면서 애써 잡은 바지락을 나누어 가지고 오면서, 오늘 하루 누이들이 베픈 성의에 더없는 고마움과 혈육의 정을 느끼며, 우리 형제들이 모두 건강 하기만을 빌어보았다. /  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