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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계곡의 '물봉선'

 

지난 주에는 오랫만에 틈을 내어 가벼운 옷 차림으로 '도봉산'엘 다녀왔다.

이 날은 초가을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 도봉산은 입구에서 부터 사람들로 북적겨렸으며, 이들은 젊은이나 노인네 할것없이 모두가 등산복에 배낭들을 메고 힘찬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 틈에 끼어 같이 올라가면서 이왕이면 '우이봉'이나 '자운봉'까지 다녀 오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으나 신발이나 옷 차림새로 보아 등산을 하기에는 좀 무리일것 같아 당초 계획대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도봉사' 뒤쪽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하지만 다행 스러웠던것은 도봉산 계곡에서 '물봉선'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군락지를 발견하게 되어 가지고 간 조그만 디카로 이들을 담아 올 수가 있었는데 이는 이날 목표치인 가벼운 운동 이상의 소득이 아닐수가 없었다.

 

     

     '물봉선'에 관하여...

 

여자 애들이 손톱에 물들이는데 쓰던 봉숭아(봉선화)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물가에 주로 자란다하여 물봉선이라 고 한다. 물기가 아주 많은 줄기는 곧고 마디가 분명하게 툭툭 튀어나온 유독성 염료 식물에 속한다.

꽃의 모양을 앞에서 보면 짐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모양이고 옆에서 보면 종을 옆으로 뉘어놓고 줄을 매달아 둔 것 같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주로 물가에 한데 모여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데 줄기에 마주난 가지 사이에서 길다랗게 꽃대가 자라올라 그 끄트머리에서 한두 개씩 꽃이 피므로 눈높이를 조금 낮추어 하늘을 배경으로 감상하면 마치 하늘에 걸린 종처럼 금방이라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2008년  9월  /  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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