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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

아름다운 경복궁의 설경

인강 장은식 2013. 2. 8. 13:39

아름다운 경복궁의 설경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왔다. 엇그제 내린 눈도 12년만에 보는 대설이라 하더니 하루 걸러 어제 밤에도 또 눈이 내렸다. 어떤이는 입춘에 내리는 눈은 서설이라고 하던데 말 그대로 올해는 이 나라와 우리 모든 가정에 상서로운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요일 아침 거실에서 바라 본 개운산은 온통 하얀 눈 꽃송이로 산이 덮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고 몇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 순간 불현듯 눈속에 파뭍힌 경복궁이 머리에 떠 올랐다. 경복궁은 조선조의 대표적인 정궁으로 서울에 있는 고궁중에 제일 크고 웅장한 편이다. 그리고 설경을 보는데도 운치가 있고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한국적인 미를 엿볼수가 있어 사진가들의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유로 나는 매해 겨울이면 눈이 오길 기대하게 되고 그래서 눈이 내리면 카메라를 들고 신나게 경복궁을 찾아 가게된다.

 

이번에는 예전 보다 아침 일찍 경복궁엘 갔다. 그것은 흥례문 앞 마당과 근정전을 조용한 시간대에 촬영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아침 9시반 정도밖에 않된 그 시간에 어디서 그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왔는지 고궁은 벌써 관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나 요즘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밀물처럼 몰려들어 이제 서울의 고궁은 우리만의 궁이 아니라 이미 세계인의 궁궐이자 그들의 명소로 변해 있었다.

 

지난 가을엔 어쩌다 이들 외국인 관중속에 끼어 들어 나도 모르게 그들과 같이 끌려 다니며 관광을 하게 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그 때의 경험을 되살려 그 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다니면서 목표로 정한 궁안의 여러 명소들을 차례로 찾아 다니며 하얀 눈에 덮힌 고궁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 근정전이 위엄있게 자리하고 있다.

 

▲ 하얀 눈 속에 경회루의 운치가 돋보인다

 

▲ 눈에 뭍힌 아름다운 향원정

 

▲ 조용한 자경전의 설경

 

▲ 우아한 교태전의 외곽 모습

 

▲ 설경속의 한국적인 미가 돋보인다

 

▲ 내전의 단아한 모습의 지붕과 단청

 

2013. 2. 6   /   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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